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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악중독

마인드맵을 활용하라.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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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인드맵을 활용하라.

수악중독 2007. 9. 15. 02:35


공부를 하다보면 너무 많은 내용이 한꺼번에 나와서 도대체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, 어떤 경우에는 분명히 공부했던 기억은 나는데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등장했던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. 이것은 곧 그런 개념이 내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고, 더 나아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고 공부했다는 것을 나타낸다. 공부를 했으나 정리가 잘 되지 않고, 나름대로 정리를 했으나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 학생들에게 마인드맵이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.

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개념 따로 공식 따로 문제 풀이 따로인 학생들이 너무 많다. 수학 시험지를 받아들면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도대체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수학 공포증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. 이런 학생들은 수박 겉핥기식 수학 공부를 했으며, 원리 보다는 공식에 치중하고 개념들 사이의 연관관계 보다는 문제 풀이 기술에 더 신경을 쓰면서 공부한 학생들이다. 즉 문제를 접했을 때, 이 문제가 내가 배웠던 어떤 개념과 연관이 있고,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그 개념들을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 것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다. 다시말하면 개념과 활용 사이의 연결 고리를 못 찾아 내고 있는 학생들이다. 이런 학생들에게는 마인드 맵이 큰 도움이 될거다.

우리가 흔히 연습장에 목차 적어내려가듯 개념을 정리하지만, 그렇게 글씨만으로 정리한 것보다는 그림의 형태로 정리를 해 나가는 것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. 그것은 내용 자체가 글씨 하나하나로 기억되느냐 아니면 영상 자체로 기억에 남느냐의 문제인데, 후자쪽이 롱텀메모리로 갈 확률이 높다고 한다. 따라서 마인드 맵을 스스로 그리는 것이(절대로 남이 그려 놓은 것을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.) 개념 정리 및 개념간의 연관성 파악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, 궁극적으로는 개념과 활용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득이 될 것이다.

그러나 막상 수학 과목에서 마인드 맵을 그리라고 하면 뭘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.
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 수학 과목의 개념을 정리하는 마인드 맵을 그려오라고 했더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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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그려왔다. 마인드 맵이라기 보다는 그냥 글씨로 정리한 것의 배치 정도를 바꿨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. 그런데 이 학생에게 그림을 넣어서 좀 칼라풀하게 그려봐라 했더니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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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다. 즉, 그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좀 더 나은 방향(본인이 알아보기 쉽고,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)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다.

여학생이 그려온 마인드 맵을 보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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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거의 아트다.... 과제를 부여한 선생이 놀랄 정도다... 물론 그리는 것 자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. 그러나 정성을 다해 그리다보면 개념이 어느새 내 머리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게 되고, 위와 같은 작품은 집에다 걸어 놓고 자주 봐서 나쁠게 없기 때문에 복습이 저절로 된다는 것이다.

실제로 한 무리의 학생들을 데리고 마인드맵 학습법을 시도해 본 결과 처음엔 시큰둥 하던 아이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고, 덩달아 수학에 공포를 느끼던 학생들이 점점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.

중학교 수준의 수학에서만 마인드 맵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.
고등학교 과정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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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1 수준의 내용이다. 게다가 시중에 나와있는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도 마인드맵을 작성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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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 마인드 맵을 그리다보면 이걸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.
그러나 한 두번 그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개념을 정리하게 되고, 나중에는 나무아닌 숲을 보면서 폭 넓은 진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.

오늘부터라도 마인드맵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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